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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단독] 바쁘다 바빠 시우민, ‘사장돌마트’로 일본 이어 마카오行

그룹 엑소 멤버 시우민이 INB100로 이적한 이후 솔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18일 가요계에 따르면 시우민은 티빙 시리즈 ‘사장돌마트’의 팬미팅을 위해 오는 31일 마카오를 방문한다.‘사장돌마트’는 뜻밖의 사고로 해체된 아이돌 그룹 썬더보이즈가 마트 장사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 청춘 코믹 드라마. 시우민 외에도 몬스타엑스 형원이 출연해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해외에서는 라쿠텐 비키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다.이번 팬미팅은 마카오 코타이 지역의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진행된다. 2500석 규모의 브로드웨이 시어터는 라키, 슈퍼주니어 예성, 엔플라잉, 에이비식스 등 많은 K팝 스타들도 거쳐간 마카오를 대표하는 공연장 가운데 하나다. 이번 팬미팅에는 시우민 외에도 ‘사장돌마트’에서 썬더보이즈의 보컬 은영민을 연기한 최원명과 썬더보이즈의 막내 윤상우 역을 맡았던 이세온이 함께한다.앞서 ‘사장돌마트’ 팀은 지난달 18일 일본 도쿄에서 팬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팬미팅에서 ‘사장돌마트’ 출연진은 드라마를 간략히 리뷰하고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또 추첨을 통해 게임을 진행하고 각자 드라마 OST를 부르는 등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한편 시우민은 올초 백현이 주축이 돼 설립한 INB100으로 적을 옮기고 개별 활동을 하고 있다. 생일 팬미팅 ‘프로즌 타임’을 진행하는 등 솔로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엑소로서의 그룹 활동은 종전대로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함께한다.또한 시우민은 연내 글로벌 OTT에서 공개 예정인 드라마 ‘허식당’ 출연도 확정지은 상태다. 이 작품에서 시우민은 현대로 타임슬립하는 주인공 허균 역을 맡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8 14:22
연예일반

‘피라미드 게임’ 김지연, 우주소녀 보나에서 연기자로 우뚝 서기까지 [RE스타]

“원작과 싱크로율을 최대한 맞추려고 했어요. 온전히 ‘성수지’가 되고자 노력했죠.”‘아이돌 출신 배우’.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한 스타들에게 따라다니는 꼬리표다. 이걸 떼어내느냐 계속 붙이고 다니느냐는 본인의 역량에 따라 결정된다. 배우 김지연에게도 이런 꼬리표와 함께 ‘우주소녀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늘 부담이었을 터다. 그러나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으로 이를 완전히 씻어낸 분위기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다. 극 중 김지연은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잔다르크 같은 전학생 ‘성수지’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극 중 사이코패스 악역인 백하린을 연기하는 배우가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 장다아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장다아 역시 신인 같지 않은 연기력으로 호평받고 있으나, 드라마를 묵직하게 이끌어주는 건 단연 김지연이다. 우선 원작 웹툰과 비슷한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캐릭터 분석을 탁월하게 했다는 평가다. 성수지는 직업 군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온 탓에 자주 전학을 다닌 캐릭터로 설정됐다. 친구도 계산적으로 사귀는 매우 이성적이고 영민한 게 특징이다. 그러다 ‘피라미드 게임’이라는 어마무시한 규칙이 있는 백연여고로 전학오게 되고,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백하린에 맞서며 불공평한 게임을 부수려고 한다. 김지연은 ‘피라미드 게임’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욕설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르물도 첫 도전이었다”며 “수지는 당하고만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속 시원하게 즐겁게 연기했다. 수지의 성격을 최대한 맛있게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성수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을 밝혔다. 실제로 드라마 속 김지연은 중지 손가락을 올리거나, 맛깔난 욕설을 내뱉는 등 반전 매력을 안겼다. 그간 드라마 ‘오! 삼광빌라!’, ‘스물다섯 스물하나’, ‘조선변호사’ 등 주로 로맨스물을 위주로 연기했던 터라 그의 어둡고 다소 거친 연기는 새롭게 다가왔다. 2016년 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한 김지연은 당시 ‘보나’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그룹 내에서 비주얼 센터로 유명했으며 보컬, 댄스 그리고 운동까지 다재다능한 ‘만능돌’이었다. 우주소녀 활동 당시에도 청순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는데, 김지연은 이를 활용해 2017년부터 조금씩 배우로 입지를 다져왔다.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는 KBS2 ‘란제리 소녀시대’였다. 극 중 배경이 대구인 만큼 출연자들은 모두 대구 사투리를 사용했다. 대구 출신인 김지연의 사투리 연기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으나 방송 직후 어색한 사투리로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 김지연이 배우로서 크게 인정받은 작품은 2022년 2월에 방송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다. 극 중 김지연은 고유림 역으로, 러블리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열연과 다채로운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케미스트리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연 배우 김태리와의 워맨스 역시 시청 요소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지연은 후속작으로 퓨전사극을 선택하며 또 한 번 도전을 선택했다. 그리고 결과는 옳았다. 2023년 3월에 방영된 MBC 드라마 ‘조선변호사’에서 공주 이연주와 소원각 여종 소원이를 오가는 1인 2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첫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전달력 높이는 발성과 발음으로 호평받았다. 그리고 현재 ‘피라미드 게임’까지 장르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스스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돌들도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 트레이닝을 받는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잘 구현시키고 활용하느냐는 순전히 본인의 몫”이라며 “우주소녀 보나에서 연기자 김지연으로 입지를 다지는 과정은 다른 아이돌 가수들에게 옳은 예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3 05:19
국가대표

'임시 체제' 황선홍호 깜짝 발탁 있을까…K리그 현장 돌며 선수 파악·점검 집중

K리그가 개막하면서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과 코치진도 바빠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꾸리기 위해서다. 지난 개막전을 시작으로 전국 K리그 경기장을 돌며 선수 파악에 나서고 있다. 황선홍 체제에서 ‘깜짝 발탁’이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황선홍 감독과 코치진은 지난 1일 개막한 K리그 현장을 돌며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황 감독은 지난 1일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 2일엔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마이클 김(김영민) 임시 수석코치와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도 황 감독이 찾지 않은 경기장들을 찾아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이처럼 황 감독과 코치진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건 오는 11일 대표팀 명단 발표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치른다. 올림픽대표팀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지난 27일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돼 이 두 경기를 지휘한다.물론 유럽파를 주축으로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멤버가 주축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당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데다 새로운 사령탑 체제로 전환된 만큼 적지 않은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선수들의 발탁이나 중용으로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마침 코치진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있다. 아시안컵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던 이순민(대전)은 황 감독 앞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중용 가능성까지 열었다. 정호연(광주) 등도 황 감독 앞에서 존재감을 선보인 선수들로 꼽힌다.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지 않았던 K리그 최고 골잡이 주민규(울산)나 2019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멀어진 이승우(수원FC) 등도 다시금 대표팀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반짝 활약이 아니라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태국과의 2연전에 ‘올인’해야 하는 황 감독으로선 주목할 만한 선택지일 수 있다.황선홍 감독 등은 오는 주말에도 K리그 현장을 찾은 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황선홍 감독은 태국과 2연전만 이끌고, A대표팀 정식 감독은 5월 초까지 선임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3.04 07:03
스타

[석광인 성인가요] 타임머신 타고 온 한마음, 36년 만에 활동 재개

지난 1983년 한마음이란 혼성 듀엣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들은 ‘가슴앓이’란 서정적인 멜로디와 몽환적인 화음으로 가요팬들을 사로잡았다. 강영철과 양하영으로 구성된 한마음은 이후 ‘갯바위’ ‘말하고 싶어요’ ‘친구라 하네’ 등을 히트시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두 사람은 1985년 결혼했으나 2년 후 돌연 이혼을 했다. 이로 인해 아름다운 멜로디와 화음으로 유명한 한마음은 해체됐다. 이후 양하영은 솔로로 나서 ‘촛불 켜는 밤’ ‘영원한 사랑인 줄 알았는데’ 등을 발표하며 청아한 목소리와 탁월한 가창력으로 계속 인기를 누렸다.한마음의 모든 히트곡들을 작곡했으나 멜로디 파트는 거의 맡지 않고 주로 화음만 넣어주던 남성 멤버 강영철은 가수 활동을 중단해 팬들의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지는 듯 싶었다. 그 강영철이 36년 만에 듀엣 한마음을 다시 조직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양하영과 재결합한 것도, 새로운 여성 멤버를 영입한 것도 아니다. 남성 멤버와 새롭게 듀엣을 만들었다.한마음의 새 멤버는 그룹 하야로비와 버들피리, 4월과 5월 등을 거쳐 솔로 활동을 해온 유영민이다. 1978년 김상배와 듀엣으로 쉘부르 무대에 서면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인물이다.1956년생 동갑내기 뮤지션 강영철과 유영민이 의기투합한 21세기 한마음은 최근 강영철 작사 작곡의 ‘너는 들리니?’ ‘어머니의 어머니로’와 유영민 작사 작곡의 ‘세월이 흐른 뒤에’ ‘평화’ 등이 담긴 새 앨범을 발표하고 방송과 공연 활동에 들어갔다.‘너는 들리니?’는 포크그룹보다는 록 밴드의 곡이라 할 수 있다. 유영민의 일렉트릭 기타와 키보드를 강조한 프로그레시브 록 사운드 형식을 취했다.1970년대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꼽히던 영국 핑크 플로이드의 명곡 ‘타임’을 연상시키는 ‘너는 들리니?’는 멈춰 세울 수 없는 시간에 대한 뒤늦은 깨달음을 극적으로 밀도 있게 그리고 있다. 두 노래는 형식과 내용이 다르지만 유사한 점도 많다.‘타임’은 핑크 플로이드의 베이시스트 로저 워터스가 29세 때 가사를 쓴 곡인 반면에 ‘너는 들리니?’는 강영철이 67세 때인 2023년 가사를 쓴 곡이다. 즉 젊을 때 깨달은 시간과 노년에 접어들며 깨달은 시간이란 차이가 있다.두 곡 모두 죽음이 가까워 온다는 공포심과 함께 시간의 소중함을 담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두 노래 모두 초침이 돌아가는 소리로 시작된다는 공통점도 있다.‘타임’에선 시계 초침 소리와 괘종시계의 종소리를 비틀스의 사운드 엔지니어로 유명한 앨런 파슨스가 골동품점에서 녹음한 소리를 효과음으로 사용했다. 반면에 ‘너는 들리니?’에서는 초침소리의 단순 반복음과 함께 두 멤버의 “째깍 째깍 째깍 째깍”하는 의성어 화음으로 꾸몄다. ‘타임’에선 기타리스트 데이비드 길모어의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인상적이었다면 ‘너는 들리니?’에서는 두 번의 간주에서 나오는 유영민의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매혹적이다. 유영민은 ‘너는 들리니?’의 인트로에 “나를 몰아세우는, 늙지도 않는 시계소리”라고 야성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노래했다.록 가수의 목소리를 지닌 강영철이 노래하는 걸 가요팬들은 처음 듣게 됐다. 혼성 듀오 한마음 시절 강영철은 양하영의 청아한 가창에 들릴 듯 말 듯 화음만 넣었지 무대에서 리드 보컬로 멜로디를 노래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통기타와 일렉트릭 기타를 오가는 반주에 실린 “지금 너는 시계소리 들리니?”라고 자문을 하는 강영철과 유영민의 코러스를 듣고서야 노래의 제목 ‘너는 들리니?’의 정확한 뜻도 알 수 있다. 시간을 소중하게 아끼며 살자는 스스로의 다짐이라는 걸.사업을 하느라 가수 활동을 중단했던 강영철은 3년 전 선배 백영규가 진행하는 ‘백영규의 백다방TV’에 나가 통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를 하며 “35년 만에 선 무대라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2022년 미사리 쉘부르에서 강영철 콘서트와 유영민 콘서트를 열면서 유영민 공연에는 강영철이, 강영철 무대에는 유영민이 코러스를 넣는 형식으로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신곡들을 담은 앨범 ‘한마음 그레이티스트 히츠’를 8월 내놓고 10월 서울 논현동 삼익엠팟홀에서 ‘명가의 초대’로 신곡발표회 겸 콘서트를 연 한마음은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30분 목포 더 왈츠, 12월 23일 오후 4시와 7시30분 대구 유시티홀에서 공연을 열 계획이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11.22 05:10
프로야구

[IS 인터뷰] "야구가 다시 즐거워졌다"…은퇴 번복? ‘천유’의 야구는 계속될 수 있을까

2023시즌 정규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김재호(38·두산 베어스)의 활약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물론 이름값은 으뜸이었다. '두산 왕조' 멤버였던 그를 팬들은 '천유(천재 유격수)'라고 불렀다.천재도 세월을 피할 순 없었다. 2004년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무려 20년 차 선수였다. 게다가 지난 2년간 부진과 부상으로 타율이 2할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친구 오재원이 지난해 은퇴할 때 "나도 곧 간다"며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마침 김재호와 두산의 계약도 2023년이 마지막이었다.은퇴를 생각하고 맞이한 시즌. 김재호도, 두산도 대체자가 필요했다. 안재석, 이유찬 등 젊은 내야수들이 시즌 초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끝이 보일 줄 알았던 김재호의 성적이 예사롭지 않다. 올 시즌 성적이 타율 0.301 출루율 0.402. 타석 수가 적긴 하지만 6월 이후 타율이 0.333(60타수 20안타)로 상승세다. 시즌 초 흔들렸던 그의 유격수 수비도 안정감을 찾았고, 두산 내야진은 무실책 행진으로 연승을 지키는 중이다.본지와 만난 김재호는 "시즌 초 젊은 후배들과 경쟁했고,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생각보다 더 경기에 나가기 어려웠다. 난 꾸준히 출전해야 컨디션이 좋아지는 스타일인데, 적은 기회에서 결과를 내야 하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며 "2군에서 경기를 많이 뛰면서 타격을 재정립하고 자신감을 찾았다. 이후 1군 성적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김재호는 지난 2017년 수비 중 충돌로 왼 어깨 부상을 입은 뒤 후유증에 시달려 왔다. 그는 "부상이 자주 악화해 아프지 않게 운동하는 방법을 2년 동안 고민했다. 어깨 인대와 연골이 다 찢어지고, 끊어져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재활 치료를 해도 통증이 있었다"며 "아프지 않는 방법에만 집중하다 보니 타격 타이밍과 메커니즘이 바뀌었다. 그게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그런데 막다른 골목에서 출구가 보였다. 김재호는 "'어차피 올해 못하면 은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보지 않았던 웨이트 트레이닝 증량을 했다. 근육으로 (부상 부위를) 채워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어깨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건강을 되찾은 김재호는 후회 없이 뛰고 있다. 겨우 정상 궤도로 돌아온 시즌에 마침표를 찍기 아쉽지 않을까. 김재호는 "내가 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구단이 (계약을) 제안해 줘야 한다"면서 "지금은 눈앞의 경기에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재호는 "지난해까지는 내가 너무 못했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나 자신이 작아졌다. 그래서 더 하면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클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부상 속에서 답을 찾아다녔다. 올해 조금씩 결과를 내니 야구가 다시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내가 야구를 정말 좋아했구나'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8 11:55
국가대표

[IS 파주] 웃음 가득했던 훈련장, 클린스만호 가볍게 '첫 담금질'

새 출항에 나선 클린스만호가 가볍게 첫 담금질에 나섰다. 회복 훈련이 중심이 된 가운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밝은 분위기 속에 첫 훈련이 진행됐다.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첫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이 소집된 건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소집 후 첫 미팅을 통해 상견례를 마친 코치진과 선수단은 오후 4시께 첫 훈련에 나섰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주축이 된 25명의 소집 명단 가운데 아직 입국하지 않은 유럽파들과 회복에 집중하는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제외하고 19명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이날 오후 늦게 합류 예정이던 오현규(셀틱)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뒤 곧장 훈련장에 나서는 열의를 보여줬다.장거리 비행을 통해 합류했거나 전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많아 첫 훈련은 가벼운 강도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여 몸을 풀면서 회복에 집중했고, 이후 두 그룹으로 나뉘어 공을 빼앗는 훈련을 진행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3개월 여만에 대표팀에서 다시 모인 덕분인지 훈련장에서는 선수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단체 훈련을 간단하게 마친 뒤엔 선수들이 자유롭게 나뉘어 마무리 훈련을 진행했다. 크로스바 챌린지를 하는 선수들부터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연결하는 미니게임, 롱패스를 중심으로 몸을 푸는 등 선수들은 제각각 몸을 풀었다. 가벼운 강도만큼이나 첫 훈련은 1시간을 조금 넘긴 뒤 마무리됐다.클린스만 감독은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수석코치, 차두리 기술고문 등과 함께 훈련장에 서서 선수들을 지켜봤다. 벤투호에서도 함께 했던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 등도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21일까지는 이날처럼 가벼운 강도의 훈련이 이어질 전망이다. 손흥민(토트넘)이 이날 오후 늦게 소속팀에 합류할 예정이고, 김민재(나폴리) 등 다른 유럽파들도 이튿날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수요일(22일)은 돼야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선수 파악이 먼저다. 내 색깔은 단계젹으로 입혀갈 것"이라고 말했다.클린스만호는 22일 오전까지 파주 NFC에서 담금질을 이어간 뒤, 이날 오후 울산으로 이동한다. 이후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우루과이와 각각 격돌한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03.20 17:36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1기 명단 발표... 카타르 멤버 주축+오현규·이기제 승선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의 데뷔 무대가 될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와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26명의 소집명단을 13일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달 27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결정되면서 직접 선수를 살필 시간이 부족했기에 이번 명단에는 지난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됐다.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명단과 비교하면 두 명이 달라졌다. 윤종규(FC서울)와 홍철(대구FC)이 빠지는 대신 이기제(수원삼성)와 오현규(셀틱, 스코틀랜드)가 합류했다. 이기제와 오현규는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 시절 대표팀에 뽑힌 바 있다.왼발잡이 측면 수비수 이기제는 지난 2021년 6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과 스리랑카전에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는 월드컵 직전인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손흥민의 부상 회복이 더딜 경우에 대비한 예비 멤버로 카타르 현지에 동행했으나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출전하면서 최종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다.대표팀은 오는 20일 파주NFC로 소집한다. 이후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FIFA 랭킹에서 콜롬비아가 17위, 우루과이가 16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콜롬비아에게는 4승 2무 1패로 앞서있지만 우루과이에는 1승 2무 6패로 열세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코치진(안드레아스 헤어초크, 파올로 스트링가라, 안드레아스 쾨프케, 김영민, 베르너 로이타드)과 기술 자문(차두리)을 확정했다. 12일에는 기술 자문을 맡은 차두리와 함께 FC서울과 울산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하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3월 소집명단(총 26명)GK : 김승규(알샤밥, 사우디아라비아)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일본)DF : 김민재(나폴리, 이탈리아)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 일본)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MF : 정우영(알사드, 카타르) 손준호(산둥타이샨, 중국)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그리스) 이재성(마인츠, 독일)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독일) 이강인(마요르카, 스페인) 손흥민(토트넘, 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턴, 잉글랜드) 나상호(FC서울)FW :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현대) 오현규(셀틱, 스코틀랜드)김명석 기자 2023.03.13 09:11
프로야구

[IS 투손] 천하의 최정도 WBC가 '부담'이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에서 최정(36·SSG 랜더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내야수 중 전문 3루수는 그가 유일하다. 최정은 "많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당초 최종 엔트리에 포함할 3루수로 유력했던 건 최정과 허경민(33·두산 베어스)이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허경민의 출전이 불발되면서 최정이 외롭게 핫코너를 지키게 됐다.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황재균(KT 위즈)을 비롯한 전문 3루수를 추가 발탁하지 않았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오지환(33·LG 트윈스)과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을 백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만큼 최정을 향한 신뢰가 두텁다. 기복이 크지 않은 플레이 스타일도 한몫한다.최정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이 할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2009년 WBC 준우승 멤버다. 정근우·고영민·박기혁·이범호를 비롯한 선배들과 내야를 지켜 한국 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하지만 2013년 WBC에선 대표팀의 충격적인 1라운드 탈락을 현장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한국 야구가 치른 WBC의 냉탕과 온탕을 모두 경험했다. 이번이 개인 세 번째 WBC 출전이다.최정은 "(2013년이랑 비교하면) 많이 다르다. 그때는 선배도 많았고, 그냥 재밌게 하려고 했다. 잘하려고 하면 긴장하니까 즐기자는 마인드였다"며 "(이번에는) 국제대회가 아닌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해서든 팀에 도움이 되게끔 플레이하려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KBO리그를 2000경기 이상 뛰었다. 3루수 골든글러브를 개인 통산 8번이나 받은 스타플레이어지만 그는 "(2013년 대회를 돌이켜 보면) 지금이 더 긴장되는 거 같다. 경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그렇다. 그걸 이겨내려고 경기 때 더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해 SSG를 통합 우승을 이끈 최정의 시즌은 길었다. 한국시리즈를 치르느라 11월 8일에야 모든 일정이 끝났다. 그런데 쉴 틈이 없었다. 그는 "(3월에 열리는 WBC를 고려해)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거의 11월 말부터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똑같이 루틴을 이어가다가 (소속팀 훈련지인) 플로리다 캠프에서 남들보다 페이스를 빨리 올렸다"며 "기술적으로 많이 올라온 느낌이다. 100% 몸 상태가 아니지만 좋아지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최정은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자랑한다. 지난 17일(한국시간) 열린 NC 다이노스와 첫 번째 연습 경기에선 1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1타수 1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유인구를 커트하면서 볼을 골라내고 결정구를 노련하게 받아쳤다. 대표팀 타자 중에서 유독 눈에 띄었다. 이강철 감독은 두 경기 모두 최정은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현역 빅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추후 대표팀에 합류하더라도 최정은 중심 타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박병호(KT)와 함께 우타 핵심 자원이다. 최정은 욕심을 내려놨다. 장타가 아닌 팀 배팅을 생각한다. 그는 "(난) 투수 낯을 많이 가린다.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일단 모르는 투수가 나왔을 때 삼진을 안 먹는다는 마인드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겠다. 그렇게 하면 어떻게든 플레이가 되니까 일단 그런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설 거"라며 "아직 (연습)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니까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맞춰 나가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2 00:01
연예일반

‘음주운전’ 노엘, 출소 3달 만의 신곡 ‘사흘→3일' 논란에 다시 위기

음주운전으로 1년을 복역한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출소 3개월 만에 ‘신곡’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노엘은 지난 3일 SNS에 새 앨범 ‘트리포노엘’ 트랙 리스트 사진을 게재하며 앨범 발매 소식을 알렸다. 동시에 수록곡 ‘라이크 유’ 가사 일부를 공개했는데, 여기서 ‘하루이틀삼일사흘 일주일이 지나가’란 부분이 논란을 일으켰다.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이지만 가사엔 ‘4일’을 뜻하는 단어로 잘못 사용됐기 때문이다.누리꾼들 일부는 “사흘이란 뜻은 헷갈릴 수 있다”고 옹호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어휘력이 이래서야 되겠나” “직접 가사 쓰면 안되겠다” “어떻게 사흘의 뜻도 모르나”란 반응이 많다. 노엘이 2017년 Mnet ‘고등래퍼’ 출연 당시 ‘힙합 유망주’로 떠올랐던 당시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노엘의 인기는 ‘고등래퍼’ 출연 전까지였다. 그는 과거 사생활 논란이 불거져 방송 1회 만에 하차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후 음주운전, 경찰 폭행 등의 사건이 알려져 가수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노엘은 2019년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노엘이 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해당 혐의로 노엘은 이듬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2021년 9월, 노엘의 음주운전이 또 적발됐다. 당시 무면허 상태였던 그는 경찰관을 머리로 가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도 함께 받아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었다.같은 해 10월 법정 앞에 선 노엘에게 재판부는 “집행유예 기간 중 자중하지 않고 음주측정 거부와 폭행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며 “죄책이 무거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형기를 마친 노엘은 지난해 10월 풀려났다.거듭된 사건사고에 그를 대놓고 저격하는 아티스트도 나타났다. 래퍼 블라세는 Mnet ‘쇼미더머니11’서 “본명은 용준이. 이름부터 위험해 운전은 하지 말길”이라는 디스랩을 선보였다. 플리키뱅도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된장찌개 먹고 자랐지만 음주운전 해본 적 없어 Bixxx”라고 노엘을 저격했다. 연예계엔 아직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스타의 소식이 간간이 전해진다. 문제점은 낮은 형량만큼 이들의 ‘복귀’에도 속도가 붙는다는 것이다.그룹 에이비식스 멤버 임영민은 2020년 5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로 운전해 이동하던 중 경찰에 적발됐다.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그는 결국 팀에서 탈퇴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새 SNS 계정을 개설한 임영민은 “지난 시간 동안 내 행동들을 깊숙이 되돌아봤다”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2021년 5월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 택시를 들이받은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는 1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그는 최근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프로필 사진까지 공개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1.12 15:45
프로야구

[IS 포커스] KBO리그에 '질롱 코리아' 바람이 분다

KBO리그에 '질롱 코리아' 바람이 분다. 질롱 코리아는 호주 빅토리아주(州) 질롱을 연고로 하는 KBO리그 연합팀이다. 2018년 10월 창단해 올겨울 호주 프로야구리그(ABL)에서 통산 세 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KBO리그 7개 구단이 선수를 파견,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질롱 코리아의 홍보를 담당하는 임동훈 해피라이징 본부장은 "(이전과 비교하면) 구단들의 참여가 많아졌다"고 반겼다. 처음에는 '무관심'에 가까웠다. 2018~2019시즌 질롱 코리아의 엔트리는 독립리그 선수와 은퇴 선수 위주였다. 성과를 보여준 게 없으니 KBO리그 구단들이 선수 파견을 꺼렸다. 하지만 2019~2020시즌 몇몇 구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프로야구 안팎의 시선이 달라졌다. 홍창기·이재원(이상 LG 트윈스) 임지열·전병우(이상 키움 히어로즈) 고승민·강로한(이상 롯데 자이언츠) 등이 질롱 코리아 2기 멤버. 코로나19 탓에 두 시즌을 건너뛴 질롱 코리아는 명실상부 '진짜' KBO리그 연합팀으로 2022~2023 ABL 일정을 치르는 중이다. 12월과 1월은 프로야구 비활동기간이다. 구단이 선수 훈련에 직접 관여할 수 없다. 고연봉 선수들은 이 기간 해외로 훈련을 떠나기도 하지만, 저연봉 선수들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개인 훈련을 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질롱 코리아가 좋은 대안이다. 구단과 선수 모두 만족도가 높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해외에서 외국 선수와 경기를 하다 보면 감각이 올라올 수 있다. 올해는 1군 경험이 부족한 선수 위주로 보냈다.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2021년 1차 지명 유망주 장재영이 ABL 6경기를 뛰고 지난 21일 입국했다. 질롱 코리아에 처음 선수를 파견한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다녀온 다른 팀 선수나 코칭스태프로부터 육성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선수들이 복귀한 뒤 대화를 해봐야 구체적으로 알겠지만, 경기 영상을 봤을 때 투수들의 구속이나 구위가 향상했다는 느낌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질롱 코리아 3기에 선수 4명(김태현·오장한·하준수·서호철)을 보냈다. 여기에 구단 자체 코치 연수 프로그램을 거쳐 정식 코치로 선임된 손정욱(투수) 윤수강(배터리) 코치와 조대현 트레이닝 코치도 호주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ABL의 수준은 생각보다 높다. 질롱 코리아 1기 성적은 7승 33패(승률 0.175)로 4개 팀이 속한 사우스웨스트 디비전 최하위였다. 2기 때도 11승 29패(0.275)로 디비전 꼴찌. 올 시즌에도 29일(한국시간) 기준으로 8승 14패에 머물고 있다. 임동훈 본부장은 "ABL 각 팀에 호주 출신 선수는 7~10명 정도다. 나머지 10~15명은 미국 마이너리그나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지바 롯데 마린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등에서 온 선수들"이라며 "(올 시즌 고교리그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김민석(롯데)은 생전 처음 보는 공이 날아온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3라운드를 지나면서 콘택트를 하고 홈런도 쳤다. 소속팀에 돌아가면 2군 투수들의 공은 쉬어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질롱 코리아는 1, 2기 구단 운영 비용 일체를 해피라이징 측에서 부담했다. 3기는 선수 숙박과 항공료 일부를 (선수들이 속한 KBO리그) 구단으로부터 지원받았다. 방송 중계권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만으로 질롱 코리아 운영비를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임동훈 본부장은 "매년 디킨대학교 기숙사를 선수단 숙소로 사용했다. 유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 그 빈자리를 썼는데 코로나 이슈 문제로 이번에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며 "질롱에는 마땅한 선수단 숙소가 없어서 차로 40~50분 거리에 있는 멜버른에서 5성급 호텔를 사용하고 있다. 호주 달러도 많이 올라 부득이하게 (KBO리그) 구단에 관련 이야기(지원)를 했다. 대신 기타 부대 비용은 해피라이징이 전액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롱 코리아는 투수보다 야수 비중이 크다. 겨울 훈련에 따른 부상을 우려해 구단마다 야수 위주로 선수를 파견한다. 선수단의 균형이 깨지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성적이 좋지 않으면 스폰서십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질롱 코리아가 유지되면) 일종의 겨울 교육리그라고 생각해서 선수를 계속 파견할 생각이다. 젊은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는 건 육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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